1. 2009.10.30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한 선운산 여행기(09.10.24)

From  Travel  2009. 10. 30. 17:12

화창한 가을 햇살이 우리를 반기던 토요일 오전, 삼애교회 샤우터 회원들과 선운산 등산을 떠났다~

많은 청년분들의 참가를 위해서 약 2주전부터 등산에 대해서 홍보를 했지만, 개개인의 이런저런 사정들로 인해서

결국은 7명이서 등산을 떠나게 되었지 ^^;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처음엔 많이들 참석을 못해 아쉽기도 했지만, 함께했던 7분들과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

의미있고 신났던 산행이라 생각이 들어 ㅎㅎ

사실 등산, 특히 가을에 가는 등산은 정말이지 몇년만에 떠나는건지 모르겠다. 그래서였는지, 준비하는 순간부터 떠나는

그날까지 난 그렇게 설렜나봐~~ㅋ

입구로 가는 길에서 단풍을 보자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바로 포즈를 잡고~ 단체사진을 찍어줬다 ^^


선운사 일주문 앞에서


내게 선운산의 모습은 따스한 가을 안개에 둘러쌓여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으로 기억되어 있었는데, 어느새 이 곳도 유명
 
등산지가 되어 사람들로 북적여서 정신없긴했으나 오랫만에 찾은 선운산은 다시 왔어도 포근한 그런 느낌이었다. ^^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입구에 들어서니 선운사 일주문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어~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선운산을 등반하는 코스는 크게 4가지 코스로 나뉘어 있었는데,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제 1코스로

관리사무소 - 선운사 - 장사송,진흥굴 - 도솔암 - 마애불상 - 용문굴 - 낙조대 - 천마봉 의 순서로 등산을 하게 되며,

약 왕복 3시간이 걸리는 구간이라고 나와 있었어~

일주문을 지나 선운사로 가는 길에는 가을 단풍이 우리를 반겨주었어. 오랫만에 산길을 걸으며 가을의 향기를 가득~! 

느낄수 있었으니~ 온 몸이 상쾌해지는 이 기분! 너무 좋아브러 ^^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사이로 비추는 따사로운 가을 햇볕

선운사를 구경하러 잠깐 들어갔는데, 으.. 이곳에도 역시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었어. ㅠ 사실 선운사는 등산 하면서 잠깐 들리고

가려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또 그렇게 볼것도 많이 없어서 후딱 둘러보고 다시 등산길을 재촉했지 ^^;

01

선운사 경내 모습
 

이번 등산계획을 세우면서 그냥 등산만 하면 심심하다 할거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몇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올라갈때

일명 '친해지길 바래'라는 게임을 했어. 사회자를 제외한 6명이 2인 1조로 3팀을 나누어서 미리 준비된 질문을 서로에게 물어보고

정상에 올라가 제한된 시간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맞추느냐를 가려 순위를 나누는 게임으로 나는 재성이와 같이 한조를 이루었어.

남자끼리, 그리고 서로가 친한 사이라서 조금 기운이 빠지기는 했지만 ㅋㅋ 그래도 또 새로운 점을 알게 되어서 나름 의미가 ^^;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색색으로 단장한 단풍나무들이 우리의 시선을 끌고 있었고, 그 옆을 흐르던 자그마한

천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어~


선남 선녀들의 모임~ ㅋㅋ



 선운산은 비교적 등산코스가 완만하고 험하지가 않아서 여자들이나 어린이들도 등산하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그래서였는지 등산을 하러 온 사람들을 보면 가족 단위도 많이 오고, 여자분들도 끼리끼리 어울려서 오는걸 자주 볼 수 있었어.

우리도 산행을 재촉하여 결국 도솔암 입구까지 도착했다. 여기서 더 가면 도솔암, 마애불상을 볼 수 있는데, 우리 자매들의 체력이

슬슬 고갈되고 있었고 산행 시간도 생각해야해서 그쪽은 생략하고, 바로 낙조대, 천마봉 코스로 가기로 했어~ ㅎㅎ

사실 예전에 왔을땐 도솔암 마애불상만 보고 내려와서 낙조대, 천마봉은 어떻게 가는지 잘 몰랐는데... 이거 올라가는 길을 보니

뜨아~~ 무슨 계단이 가파른 각도로 쭈욱~ 솟아 있는거 아니겠어... ㅠㅠ

내가 전에 이곳을 추천하며 선운산은 정상까지 완만하니깐 걱정 없다고 말했었는데, 여길 보는 순간 아차 싶었다 ㅋㅋ

주위에서 자매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막 느껴지는거 같고...ㅋ 난 그냥 모르는척하고 올라가버렸지 ㅠㅠ

하지만 계단을 올라가서 한 곳을 보는 순간~ 우와~~ 절로 소리가 났는데, 너무나도 경치가 좋았던 그곳!(이름은 모르겠고..)

다들 이곳에서 경치를 만끽하며 올라왔던 고생을 싸악 잊어버렸다 ^^

고생하며 올라온 보람이 있구만~~ ㅋ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었으니.. 우린 조금 더 힘을 내서 낙조대와 천마봉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갔다.

올라가는 사이로 보이는 낙조대와 천마봉은 꽤 멀리 있는거 같았지만, 막상 올라가보니 계단으로 걷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천마봉에 도착할 수 있었다!

Wow~ 천마봉에서 선운산을 내려다보니 저 소리가 절로 나왔어 ㅎㅎ

정상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 너무 좋았다!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볕, 살랑 살랑 부는 바람~ 어느새 난 가을남자가 되어버렸다 ㅋ

천마봉에서 바라본 선운산의 모습~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진도 찍고 각자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전일이의 진행 아래에 친해지길바래! 이벤트를 시작하였다 ^^

룰은 5문제를 내서 어느 팀이 더 많이 맞추느냐였는데, 처음엔 쉬올거라 생각을 했는데, 막상 해보니깐 이거 쉽지 않아 ㅠㅠ

결국 치열한 경기 끝에 3팀중에 우리팀은 3문제로 4팀을 맞춘 팀에 이어 2등을 했다 ㅎㅎ

아쉽기도 했지만, 순위보단 그만큼 서로를 더 잘알수 있었으니깐 그걸 생각하면 순위는 그닥 ~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후, 서서히 내려갈 준비를 하여 산을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천마봉에서 즐거운 시간~ ^^

내려오는 길에는 편하게 이곳 저곳 사진을 찍으며, 자유로운 분위기로 내려왔어. 선운산은 도솔암까지 올라가는 길이 2군데인데

자동차 진입을 위해 크게 난 길과 그 옆 계곡 건너에 산길, 이렇게 있는데 올라갈때는 산길로 왔고, 내려올때는 다들 지치기도했고

좀더 편한 길을 택해서 내려왔다~ 지나가는 길에 장사송과 진흥굴을 잠깐 보며 다들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다들 배가 고파서 어서 빨리 점심을 먹기 위해서 ㅎㅎ 이렇게 올해의 가을 단풍 산행은 끝나가고 있었다.

즐거웠던 산행 ^^

너무나 즐거웠던, 그러나 2% 아쉬웠던 선운산 여행을 마치며~

더 많은 샤우터 여러분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싶었는데, 이번엔 그렇질 못해 아쉽긴 했지만 ㅠ

다음번의 더 나은 만남을 기약하면서 이번 산행은 여기서 안녕~~

그리고 함께 했던 분들...준비에 부족한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해해주시고 다들  흔쾌히 따라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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