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ravel  2013. 5. 23. 19:17

2013년, 서울에서 새해를 시작하면서 계획한 게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매주 서울의 한 곳을 골라서 여행을 떠나는것!

서울에 살지 않을땐 올라올 때마다 놀러갈 곳을 정해서 그 곳을 들르곤 했는데, 직접 서울에 살게 되면서 여기저기를 통해

 정말 갈곳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고, 한주의 피로회복과 새로이 시작되는 한주에 힘을 넣어주기 위해 본격적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많고 많은 여행지중에 어디부터 시작을 할 지 몰라서 일단 서점에서 서울여행에 대한 책을 찾기 시작하였고, 

머지 않에 내 마음에 드는 "Mad For Seoul, 서울에 취하다"란 책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토대로 고른 첫 여행지는! 

맨 처음 소개 되어있는 효자동이였다.

이 곳을 고르게 된 이유는 작가분께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써놓아서 과연 어떤지 궁금해서 ㅎㅎ

일단 지하철을 타고 여행의 시작지인 경복궁역으로 향했다. 



경복궁 역에서 내려 효자동 거리로 가는 길에서 처음 나를 반겨준건 바로 경복궁 돌담길이였다 

이 때가 3월 초였으니 한참 추울때였는데, 나무가 앙상해서 책에서 본 이미지와는 많이 틀려서 당황했지만, 계절마다 거리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여름에 다시 와 보기로 생각을 하며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효자동 거리의 시작점이 되는 부분이 바로 이 곳 영추문부터인데, 이 거리는 앞에 위치한 청와대때문에 정복은 입은 경찰,

그리고 일정한 코스로 돌아다니는 전의경들과 사복경찰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 분들이 만약 어떤걸 물어보더라도 여행

하러 왔으면 그렇게 말하면 문제없이 돌아다닐수 있다. 쫄지마세요!!

효자로와 영추문길을 따라 이어지는 서촌에는 많은 갤러리들이 모여있는데, 이 곳은 각자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은 

갤러리들이 주로 있다. 영추문 반대편에서 처음 반겨준건 바로 보안여관이다.



간판마저 보안여관이라고 크게 쓰여있어서 이곳은 그냥 지나치면 진짜 여관정도로 밖에 생각이 안될 정도로 평범한 모습

인데, 이 곳은 실제 여관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하지만 내가 찾아갔던 날엔 굳게 문이 닫혀 있어서 결국

구경은 해보지 못했다 ㅠㅠ 보안여관 옆에 이어서 위치한 브레인팩토리 역시 닫혀있어서 못들어간 ㅠㅠㅠ

이 갤러리를 지나서 아기자기한 카페와 갤러리가 많은 영추문길에 들어섰는데, 그 곳에서 내가 본 것은....



수 많은 곳이 이렇게 셔터마저 내려서 들어갈 수 가 없었던 것이다 ㅠㅠ 나중의 이야기지만 갤러리를 처음 들어가는데까지

나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는데, 그렇지 않다해도 이렇게 많은곳이 닫혀있어서 한편으론 너무 아쉽기두 했다 ㅠㅠ

그래서 일단 갤러리 여행은 접어두기로 하고, 효자동 골목길과 길거리 여행으로 방향을 급선회하여 바로 보이는 골목길로

무작정 들어갔다.




효자동의 골목길은 마치 이곳이 복잡한 서울이 아닌 어느 한적한 소도시의 그 곳과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길거리는 내게 편안함을 가져다 주었다. 골목길엔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주택뿐만이 아니라, 저마다 개성있는 카

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갤러리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무작정 돌아다니던 골목길에서 인상깊었던 노란색건물 ㅎㅎ 그냥 그저 그런 골목길과 집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저런

노란색 하나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신기했다. 이 곳을 찍다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헉 하면서 놀랐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아래 사진 때문이다.


사진을 찍던 나를 노려보고 있던 저 동상! 마치 요새 유행하는 애니 '진격의 거인'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쟤가 노려보고 있어서 뒤가 서늘하긴 했지만, 나는 꿋꿋하게 사진을 찍었다 ㅎㅎ

골목길을 따라서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다보니 어느 한 곳이 보였는데, 그 곳은 바로 청와대 앞쪽이였다 ㄷㄷㄷㄷㄷ

이 곳은 장소가 장소인만큼 많은 사복경찰과 일반 경찰들이 배치 되어있어서, 마치 사진찍는것도 허용이 안될거 같아서

후다닥 한두장찍고 이 곳을 벗어났다 ㅠㅠ



위쪽으로 가보고 싶어서 청와대 왼쪽 길을 따라서 걸어 올라갔는데, 계속된 오르막길이고, 경비 때문인지 왠지 삭막해보여

다시 아래쪽으로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여기가 청와대 왼쪽길인데 계속 이런 담벼락과 오르막길이라서 포기 ㅜㅜ

아래로 아래로 큰 길을 따라서 걷다보니 다시 영추문길과 자하문길이 만나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아까 못 가본 장소들을 들르기 위해서 다시 골목길에 들어섰고 그 곳에서 다시 마주친 아까 그 동상 ㅋㅋ 

이번엔 내가 널 더 먼저 발견했다구!! 여기야 여기~ 어디보니!!!



이 곳을 지나쳐 찾아간 갤러리는 바로 책에 소개되어 있던 쿤스트독이였다.

몇개의 다른 갤러리들도 보았으나, 나의 소심함에 그냥 지나쳤고 이 곳 역시 처음엔 들어가기가 머해서 밖에서 쭈뼛거리며

살펴보다가 갤러리 직원과 눈이 마주쳐 왠지 계속 서성이면 이상한 사람같이 보일까봐 어쩔수 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ㅠㅠ



얼떨결에 들어간 갤러리, 어떤 말을 해야할까 하다가 "지금 갤러리 감상할 수 있죠?" 라고 물어보았고, 갤러리 직원분께서

지금은 준비중이니 몇시에 오라는 말을 해주셔서 네 알겠습니다 하고 얼른 나왔는데,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한편으론 처음 들어간 곳인데 허무하게 나오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것이 시작이 어려울 뿐이지 그 다음은 쉽다고, 첫 갤러리에 들어가기까진 정말 고민도 많이하고 주저했지만 이 

한번의 경험으로 그 다음부터는 거리낌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ㅋㅋㅋ

다음 이야기는 Part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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