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첫번째 여행인 효자동에 이어서 두번째로 선택된 곳은 바로 하늘공원과 선유도!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예전에 티비에서 본 해질녘의 하늘공원 억새밭이 생각나서였는데, 결과적으로 맨붕을 하고 마는데

그 이유는 일단 아래에서 ㅠㅠ

하늘 공원은 내가 사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곳에 있어서 금방 도착을 했는데, 월드컵경기장 역에서 내려 처음 나를 

반겨준건 상암월드컵 경기장!!! ㅎㅎ

<1번 출구 모습>

2002 월드컵의 열기를 머금고 있으며 현재는 FC서울의 홈 경기장이자 축구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경기장인 이 곳은 정말

올 때마다 봐도 멋진 경기장이 아닐수 없다 @.@

지난번 맨유 방한때 어느 팬들의 Another OT라는 현수막으로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기도 했지만 어느새 우리나라 축구

성지로 잡아가고 있는 곳이며, 내일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이 펼쳐질 곳이기도 하다.

제발 내일 우즈벡과 경기를 통쾌하게 이겨서 본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월드컵 경기장을 통과해서 왼쪽으로 가면 하늘 공원 주차장이 보이는데 이 주차장을 지나면 공원과 연결해주는

다리를 볼 수 있는데, 고개를 드는 순간 보이는건 수 많은 계단 ㄷㄷㄷ

사실 가서 보면 하늘공원은 그다지 높지 않은곳에 있지만, 지그재그로 펼쳐져있는 저 계단을 보면 은근한 압박이 오긴 

했지만, 경치를 즐기면서 가볍게 올라가면 어느새 정상까지는 금방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입구에서 정상까지 운행하는

맹꽁이 열차가 있으니 이 열차를 이용하면 편하게 정상까지 갈 수 있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계단에 '하늘공원 000'이라고 숫자가 써있는데, 저건 공원까지 올라가는 계단의 숫자를 뜻한다고한다.

올라가면서 좌우를 살펴보면 왼쪽으로는 월드컵 경기장의 전경과 오른쪽으로는 한강의 모습 그리고 멀리로는 서울 도심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있는데, 낮에도 보는것도 좋지만, 밤의 야경을 이 곳에서 본다면 정말 멋질거 같다!

계단을 다 올라서면 작은 산책로가 보이는데, 이곳 산책로를 따라서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하늘공원을 볼 수 있는데

겨울의 막바지에 왔던 이곳은, 나무가 초록빛으로 물드는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들리면 더 멋진 산책을 즐길수 있겠다.

이 산책로를 지나서 아스팔트길을 조금 더 따라 올라가가면 넓게 펼쳐진 하늘공원이 반겨주는데 맨붕에 빠지고 말았다.

금빛으로 찰랑거리던 그 억새밭을 생각하고 이 곳에 올라왔건만!!!! 나를 반겨준건 억새가 모두 잘린 그냥 밭!! ㅠㅠ

사실 억새가 잘린 이 곳도 나름의 운치는 있어서 괜찮았지만 허무한건 어쩔수 없었다. 

억새가 우거질 늦가을 즈음에 다시 들리기로 기약하며 하늘공원 여기저기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늘공원은 가족끼리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좋지만, 연인들끼리 와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장소가 아닐듯싶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어색한 커플, 서로 놀리며 장난을 치는 커플 등 다양한 커플들을 볼 수 있었다.

 염장지르지말라고!!

하늘공원에는 억새말고도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어서 찾거나 구경하는것도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는 방법인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반구 모양의 조형물인데, 이름은 '하늘을 담는 그릇'이라 한다.

하늘을 담는 그릇은 밖에서 보면 기하학적으로 생겼지만, 안에서 보면 더욱 독특한데 반원의 테두리를 따라서

걸을 수 있는 통로가 있고, 그 사이 사이를 연결해주는 계단이 위치해 있다. 

보기엔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자세히 안보면 내려올때 빙빙 돌면서 헤매는데, 이 작은 공간에서 설마 그러겠어 하다가 

다시 돌아서 내려 가는분들을 몇몇 볼 수가 있었다. ㅎㅎ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 곳의 난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많지는 않지만 자물쇠가 몇몇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서울타워의 그 곳 처럼 이곳도 곧 커플들의 자물쇠들로 가득 차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ㅠㅠ

이 다음 이야기는 Part2로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