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Day..  2009. 6. 23. 22:11
오늘 있었던 황당했던 일...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마침 교통 카드가 다 떨어져서 천원짜리를 꺼내 서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분이 날 톡톡 치길래 봤더니, 500원짜리 동전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그 중 2개를 나에게 보여주며 내 천원짜리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아 천원짜리 지폐가 필요하나 보다' 생각하고 500원짜리로 요금을 내도 무관하니 천원짜리를

내 줬더니 그걸 받고는 자신의 호주머니에 쏙 집어넣고는 홱 돌아서 가버리는게 아닌가 ㅠㅠ

몇 초간 멍 했다가, 그 분을 쫓아가서 지금 머하시는거냐고 500원짜리 2개를 주던지, 아님 다시 천원짜리를 돌려주라 말했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다시 돌아서 가려길래 팔을 붙잡고, "이보세요, 장난을 하시는거면 그만 두시죠?" 그랬더니 그 분이 하는 말이

"저 아파요.." 이러는거였다. 아니 아프면, 첨부터 그렇게 말했으면 그냥 도와줄수라도 있는데, 이건 일종의 사기나 다름없는데,

다시 주라고 했는데도 끝까지 들은척도 하지 않길래, 팔을 잡은 상태에서 기다려보라고 하고 핸드폰을 꺼내서 112누르고 전화

하는 척 하며 "ㅇㅇ 경찰서죠? 여기 ㅇㅇ 정류장인데요..."이러니 갑자기, 천원지폐를 다시 홱 주더니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나 버

리는 것이었다 ㅡㅡ; 

그리고 그 분은, 수많은 사람이 그 상황을 지켜 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폐를 가진 다른 사람에게 계속 그 짓(?)을 시도를

하며 그 정류장을 떠날줄 몰랐다. 내가 버스를 타고 그곳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나는 그냥 호의를 베풀어 주려는것 뿐이었는데, 이렇게 어이없는 일을 당하니깐 정말 당황스럽더라...

이렇게 믿고 먼가를 해주려해도, 사람들은 그걸 역이용해먹으니.. 사회가 예전과 다르게 더 삭막해 질 수 밖에 없지....

여튼.. 참 어이가 없으면서도 씁쓸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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